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우리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주선한 대가로 28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우리은행 전 부동산금융팀장 천모(45)씨를 3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천씨는 중국 베이징에 오피스텔 빌딩 건설 사업을 하는 부동산 시행사가 국민은행과 대한생명에서 총 3800억원의 PF 대출을 받게 우리은행이 지급보증을 하도록 도와주고 시행업자 이모씨한테서 6차례에 걸쳐 28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천씨는 이씨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20억원 가량을 개인 채무 변제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천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전남의 모처에 잠적해 있다 도피 51일째인 지난 2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주거지 부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 등을 대상으로 부정 대출에 관여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