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선 돌파는 버블의 시작?

입력 2010-08-31 08:39수정 2010-08-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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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넘어서면 버블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증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이른바 '재벌' 주도로 흐름이 결정되고 있으며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단 현재 주가 가치로만 보면 한국증시는 투자에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로 MSCI월드인덱스의 11.7배보다 낮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크레딧스위스를 비롯해 KTB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해외시장이 좋지 않다는 점.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과 유럽 경제가 부진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부담이라는 것이다.

유럽계를 중심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사업성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넘어서면 버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쳐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이미 90% 줄어든 바 있다.

한국증시의 변동성이 크다는 사실도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에게는 부담이다. HSBC와 JP모간, 인베스코 등은 지난 2008년 한국증시에서 5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언제든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사실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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