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대북제재 대상에 당ㆍ군 핵심기구 포함

입력 2010-08-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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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새로운 대북제재 대상에 북한 당ㆍ군의 핵심기구가 포함돼 주목된다.

이번 추가 제재대상은 북한 지도부의 자금관리처인 '노동당 39호실' 등 북한의 통치자금 조달을 위한 각종 불법행위의 진원지를 공격하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의 숨통을 죄는데 초점을 맞췄다.

▲39호실=북한에 의해 자행되는 국가범죄의 본산이자 북한 통치자금 관리처로 지목되는 기구다.

북한은 구소련의 원조 이외에도 정권을 지지할 자금 확보를 위해 냉전종식 전인 지난 1974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산하 비서국 소속으로 39호실을 마련했다.

39호실은 슈퍼노트(100달러 위폐) 제작 등 불법행위의 산실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제 초호화 요트 2대를 구입해 북한으로 보내려다 적발된 바 있으며 지난 2005년에는 돈세탁 우려대상으로 지정됐던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를 통해 불법적인 자금세탁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정찰총국=지난해 2월 노동당 소속의 작전부와 35호실과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이 통폐합돼 탄생한 기구로 해외에 무기를 수출하는 '청송연합'을 통제하고 있다.

또 천안함 사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한 암살기도 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된 곳이기도 하다.

▲청송연합(Green Pine Associated Corportation)=지난 2007년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던 조선광업개발무역(KOMID)을 대체하기 위해 설립된 업체로 천안함 공격 어뢰인 CHT-02D를 수출한 바 있다.

정찰총국으로부터 감독을 받는 조직으로 북한이 해외로 수출하는 재래식 무기 총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군수공업부, 제2경제위원회=군수공업부는 대포동 2호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업무를 감독하는 곳이다.

제2경제위원회는 미국의 대북 제재대상에 이미 올라있는 단천산업은행을 산하에 거느리고 있는 노동당 기구로 탄도미사일 생산을 감독하고 있다.

▲제2 자연과학원=노동당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북한의 미사일 연구개발의 핵심 기구다.

중ㆍ장거리 로켓의 조속한 연구 및 개발, 군사분계선과 해안선을 완전 봉쇄할 수 있는 고성능 지뢰 개발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성무역, 흥진무역=대성무역은 KOMID을 대리해 시리아와 거래를 하고 있으며 흥진무역은 KOMID의 일선 조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흥진무역은 특히 이란의 '샤히드 헤마트 인더스트리얼 그룹'에 미사일 관련 물자를 제공하는데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지난 2006~2007년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을 맡을 당시 "북방한계선(NLL)은 강도가 그은 선"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008년에는 '12.1' 조치를 통해 남측의 육로출입 제한을 주도하기도 했다.

▲윤호진 남천강무역 대표=북한의 제2차 핵위기가 불거졌던 지난 2002년을 전후해 독일 및 러시아로부터 우라늄농축에 사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관 등의 조달책임자로 지목돼 온 인물.

윤 대표는 이미 지난해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가 발표한 제재대상 개인 5명에 포함된 상태다.

▲리제선, 리홍섭=북한의 핵프로그램과 영변핵연구소 활동을 책임지는 원자력총국에 몸담고 있는 인물들이다. 원자력총국은 이미 지난해 9월 유엔 제재대상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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