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9월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이란전에는 K리그 2차 수비수 김주영과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이 발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광래호'에 깜짝 승선한 석현준(19·아약스)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입국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발탁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어린 나이지만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저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해 궁금하셔서 뽑은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조 감독이 차세대 장신공격수 후보로 꼽고 있다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더 발전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약스 유스팀을 거쳐 지난 시즌 2군 리그 9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프리시즌에서 4경기에 출전해 5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전 이후 7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석현준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은 있지만 욜 감독님이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 시간을 두고 다음에 뛰라고 한다"며 "네덜란드 리그가 빅리그를 진출을 위한 발판이라고 말하지만 현재 네덜란드에서 뛰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김주영은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경남 돌풍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석현준은 지난 5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돼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20명의 기존 선수들은 앞으로도 변동이 없을 것이다"며 "유망주들이 A매치를 통해 좋은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나 없나를 테스트하기 위해 선발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