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충남 천안시 신부동 종합터미널에 이마트 입점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지역 상인들이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천안시에 따르면 신세계가 갤러리아 백화점이 자리를 비운 신부동 종합버스터미널에 이마트 터미널점 입점을 위한 사업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마트는 건물면적 6543㎡ 규모의 매장을 오픈해 오는 12월부터 영업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입점하면 인구 56만명의 천안시에는 대형마트가 7개로 늘어나 지역 유통업계의 상권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천안 구도심 영세상인들은 종합터미널의 이마트 입점저지를 위한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부동 상인연합회와 천안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구도심권까지 이마트가 들어서면 지역 소상인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생존권이 걸린 만큼 이마트 입점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30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대형마트 등록신청을 규제할 법규가 없어 영업제한에 어려움이 있다"며 "관련부서의 검토를 거쳐 신세계측에 지역여론을 전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