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기아 복귀...선수단에 사과

입력 2010-08-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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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KIA 타이거즈로 복귀하는 김진우(27)가 본격적인 팀 합류에 앞서 선수단에게 사과했다.

김진우는 30일 선수단이 모여 훈련을 하고있던 광주 무등야구장을 찾아 "그동안 많은 반성과 눈물을 흘렸고 선수단에 많은 폐를 끼쳐 너무 죄송스럽고 미안하다"며 "다시 팀에 합류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선후배 그리고 동료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에 선수단은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서재응은 "이왕 합류했으니 주눅들지 말고, 눈치도 보지 말고 타이거즈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라"며 그를 환영했다.

이어 차일목은 선수협 회의 참석차 서울로 상경한 김상훈을 대신해 "두 번 다시 이런 기회는 없을 것이다. 선수단에서 어렵게 결정해 받아들였으니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려 좋은 모습과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확실히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라며 "네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대진은 "이제 우리는 한 식구다"라며 "그동안을 돌이켜보고 같은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선수단과의 만남을 가진 후 황병일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에게도 인사했다.

황 코치는 "너를 받아 준 선수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며 "선수단이 이 결정이 실수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펼쳐줄 것이라 믿는다"며 말했다.

김진우는 "야구장에 올 때 선수단에 어떤 말을 해야할 지 고민하고 또 선수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긴장도 많이 됐다"며 "그러나 이대진, 서재응, 차일목 선배의 '우리는 이제 가족'이란 말을 듣고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여러 차례 팀을 무단이탈해 2007년 8월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던 김진우는 지난 28일 오후 조범현 KIA 감독과 면담을 갖고 복귀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에 따라 KIA는 그를 다시 받아 주기로 결정하고 오는 31일부터 김진우를 3군 훈련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2002년 광주진흥고 졸업 당시 신인 최고 계약금인 7억원을 받고 KIA에 입단한 김진우는 데뷔 첫해 12승을 올리고 탈삼진왕(177개)에 기록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으나 이후 개인 사정으로 인해 방황을 거듭했고 여러차례 재기를 노려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김진우는 프로 7년동안 통산 47승34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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