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에 1000억원 규모 투자…법인 설립 후 최대 규모 투자
LG하우시스는 유럽의 선진 유리전문기업인 인터페인(Interpane)사(社)와 에너지절감형 로이유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울산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00만㎡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앞서 LG하우시스는 최근 독일 라우엔포르데(Lauenforde)에서 LG하우시스 한명호 대표, 인터페인사의 게오르그 헤슬바흐(Georg Hesslbach)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계약식을 가졌다.
합작법인은 실무절차를 거쳐 오는 9월에 설립될 예정이며 LG하우시스가 80%, 인터페인사가 20%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인터페인사는 판유리부터 로이유리사업까지 유리사업을 수직계열화한 독일 최대 유리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은(Ag) 기반의 로이유리를 개발하는 등 유리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로이유리(Low-E, Low-Emissivity)는 건축용 판유리 표면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다수 층의 얇은 막을 코팅해 에너지 절감 성능을 향상시킨 기능성 유리로, 일반 판유리와 대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LG하우시스가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오는 2012년 창호 에너지 효율등급제 시행과 친환경 건설기준 도입 등 정부의 에너지 절감 및 그린홈 정책이 법제화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LG하우시스는 로이유리 보급률이 80% 대에 이르는 유럽의 경우에 비춰볼 때 국내 로이유리 시장도 에너지 규제 강화 후 수요가 급증해 향후 1~2년 안에 국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 투자를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는 인터페인사와 합작을 계기로 고성능 로이유리 등 차별화된 기능성 유리를 제공할 수 있는 선진기술을 조기에 내제화하고 국내 1위의 창호 기업으로서 유리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만 안주해 성능향상과 시장개척을 등한시했던 기존 국내 유리산업의 한계를 극복, 유리시장의 선진화에 앞장서고 더 나아가 일본·중국·러시아 등 해외 시장까지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LG하우시스 한명호 대표는 "건물 전체 열손실의 30% 정도가 유리를 통해 발생되기 때문에 건물 에너지 절감에 핵심 역할을 하는 유리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며 "특히 수입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로이유리 시장을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생산 제품으로 대체해 유리사업에서 2012년 매출 1500억원, 2015년 매출 28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2005년 기능성 유리사업에 진출한 이후, TPS 단열간봉 도입, 고단열 크립톤 삼중유리 출시, 국내 최초의 진공유리 출시 등 차별화된 첨단 유리기술을 확보했으며, 발열유리, 차음유리 등 다양한 기능성유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기능성 유리사업을 비롯해 알루미늄 창호, 기능성 점착필름(PSAA), IT·가전용 고기능 표면소재(IMD), 고효율 진공단열재(V-Panel), 친환경 강화목재 등 6개 신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