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청와대가 곧바로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29일 이명박 대통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후임 총리 후보자의 대략적인 인선 기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 실장의 주도로 인사비서관실이 후보군 작성 등 실무 인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 작성은 새로운 인선 컨셉트가 정해지지 않고 인사검증이 강화되는 점을 감안해서 지난 8.8개각시 마련된 것에 얽매이지 않고 원점에서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 사퇴로 인해 '40~50대 젊은 피' 등 기존 기준에 중점을 두지 않고 인사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후보를 찾는데 역점을 둘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렴한 전직 관료, 법관, 학자 출신에서 총리 후보자가 발탁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다.
후임 총리 후보자로는 김황식 감사원장을 비롯, 조무제 전 대법관, 김진선 전 강원지사, 이완구 정우택 전 충남.북 지사,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 장관 내정자의 후임으로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을 비롯, 주호영 장광근 조윤선 의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자리에는 조환익 코트라 사장과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인사검증 작업이 강화되는 만큼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총리 공백상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석이전인 내달 중순까지는 인선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