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와 작곡가 최희진이 서로 공갈협박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태진아와 최희진은 현재 서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입장이다.
먼저 최씨는 "2005년 이루가 데뷔하기 전 1집 녹음실에서 처음 만났다. 가수와 작사가로 만났으며 10살 차이가 났지만 이루의 고백으로 사귀게 됐다"고 첫 만남을 설명했다.
이루가 '까만안경'으로 바빠지자 자주 못 만났지만 2008년 5월 서울 종로구청에 대체 복무를 시작하면서 만남이 계속 됐다. 구청으로 출퇴근을 했기에 시간이 많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압구정 등에서 데이트를 했으며 다른 연예인과도 함께 만났다"고 말했다.
이루와의 잦은 만남을 알게 된 태진아는 2008년 연말부터 최씨를 찾아와 "이루를 만나지 말라"며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했다. 최씨는 "가요계에서 작사가로서 매장시키겠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를 정신병자로 몰며 이상한 여자 취급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최씨는 이 일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조씨 부자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에 걸렸다.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까지 처방 받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태진아가 공개적으로 사과만 하면 말 하지 않은 더 심한 것들은 다 잊어주겠다. 내가 원하는 것은 미안하다는 한 마디 사과"라고 전했다.
이에 최씨는 27일 네이트 판과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라는 글을 올려 태진아로부터 폭언과 협박을 당했다며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가수 태진아도 최희진을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진 태진아는 "최희진이 오히려 1년 동안 나와 아들을 공갈, 협박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귄지 얼마 안돼서 1억 원을 달라고 했다. 돈을 안 내놓으면 기자회견 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이후 최희진의 부모를 직접 만났는데 어머니와 최희진 둘 다 잘못했다고 하면서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정신과 치료비로 500만 원을 줬다"며 "최희진의 어머니조차 최희진을 구속시키라고 말할 정도였다. 녹음 및 반박자료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진아는 또 "이후에도 최희진 부모가 전화로도 거듭 사과했으며 최희진 역시 8월초 용서를 비는 문자를 보내며 책을 출간하는데 덕담 한마디 적어달라고 했다"며 "지금 이런 일이 발생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최희진씨는 이날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려 "태진아가 이루와 헤어지라며 돈을 주며 폭언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