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강행처리에 들어갈 경우 물리적 저지에 나설 것"
민주당은 27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를 앞두고 '절대불가'를 고수하며 저지 태세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소집, 긴박하게 움직였으며 야권 공조를 위해 다른 야당과도 긴밀하게 연락을 취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자체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이 61%나 됐다"며 지명철회 및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러한 강경기조에는 당초 부적격 잣대로 제시한 '4(위장전입, 탈세, 부동산 투기, 병역기피)+1(논문 표절)' 기준에서 물러서는 모습으로 비쳐질 경우 명분을 잃게 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민주당은 일단 인사청문특위 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등을 이유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며 회의 지연을 시도하되, 한나라당이 강행처리에 들어갈 경우 물리적 저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나라당 단독으로 보고서가 채택, 본회의로 넘겨질 경우에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을 시도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본회의 표대결에 대비, 소속 의원들에게 대기령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