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고객들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인식 개선 영향
올 상반기 인터넷뱅킹을 통한 불법 자금이체 등 전자금융 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인터넷뱅킹을 통한 불법자금 이체사고는 4건, 사고금액은 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0건의 전자금융 사고가 발생했고,사고금액도 1억2500만원에 달했다. 금액 기준으로 올들어 사고규모가 62.4%나 감소한 셈이다.
전자금융 사고는 2005년까지 증가세를 보였지만 보안대책이 본격적으로 마련된 2006년에는 1천500만원(2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2008년에는 1억5천600만원(8건), 지난해에는 3억4천200만원(23건) 으로 급등했다.
금감원은 반등했던 인터넷뱅킹 사고가 다시 급감한 것은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은행고객들의 인식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내은행 전산망에서 `활약'했던 조선족 해커일당이 지난해말 중국 공안에 검거된 것도 인터넷뱅킹사고 감소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시 중국 공안은 조선족 해커 2명이 200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은행의 고객 계좌에서 해킹기법으로 모두 4억5천만원의 돈을 빼냈다고 공개했다.
2008년과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조선족 해커 일당이 검거된 이후 비슷한 방식의 사고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최근 전자금융사고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스마트폰 확산 등 전자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만큼 보안의식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전자금융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개인정보 유출이었다"며 "PC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거나 보안카드를 사진파일로 변환해 이메일로 보내는 행위 등은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