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로 예정된 청문보고서 채택 및 본회의 인준 절차를 앞두고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 등 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 거부 방침을 정하고 청문보고서 채택부터 저지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혔고, 여권 일각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후보자는 여당 의원들에게 "인준안이 통과되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24∼25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송곳공세'를 폈던 야당 의원들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잘 부탁드린다",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고 한다.
하지만, 상당수 야당 의원들로부터 "어렵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었다가 "야당이라 어쩔 수 없다", "왜 기본적인 것도 거짓말을 하느냐"는 지적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특위 소속 한 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관련 내사기록과 해외 출장 및 여행 당시 사용한 환전기록을 각각 검찰과 한국은행에 요청해 제출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잘 봐달라고 전화할 게 아니라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