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이 26일“비단뱃길 사업은 최소 10년이면 중국 신흥 부자 관광객을 유치하는 ‘돈길조성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것과 관련, 서울시의회 오승록(민주당) 의원이 의구심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이날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비단뱃길 사업이 초기에는 적자가 나겠지만 5년, 늦어도 10년이면 사업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단뱃길 사업은 오 시장이 민선 4기 당시 발표한 것으로 용산에 국제 크루즈항을 두고 경인 아라뱃길과 연계해 서울을 동북아 관광 거점도시로 만든다는 골자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를 시작했지만, 민선5기가 들어서면서 야당 의원의 반대에 부딪혀 6월말로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같은 오시장의 발언에 민주당 오승록 의원은"국제 크루즈사업을 하는 민자 사업자는 연간 25억원 적자를 보기 때문에 국내선과 호텔 사업으로 손실을 보전해줘야 하는 형편인데, 그나마도 국내선 크루즈 이용객이 서울시 예상대로 연 3만3000명에 이를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의원은 "비단뱃길 사업에는 양화대교 415억원, 서울항 투자 310억원 등 세금이 2263억원이나 들어가는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민은 소득이 높은 16%뿐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