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에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당국자들 역시 방문의도 파악에 나섰다.
특히 이날은 원래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일정 관측도 유력시 되고 있어 김 위원장의
중국행보는 더욱 놀랍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방중사실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지난 5월에도 그렇고 북한이 방중사실을 발표할 때까지 정부가 공식 확인하기 어렵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른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며 "지난 5월에 이어 석달 만에 방북하는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지난 16∼18일 북한을 방문해 양국간 현안을 많이 얘기했을 텐데 김 위원장이 또 방중한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방중의 목적이 북한 내부에서 중요한 사정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상순 44년만에 열릴 당표자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후계구도의 변화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