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기아 윤석민이 던진 빈볼의 후폭풍은 롯데뿐 아니라 기아에도 이어졌다. KIA 윤석민(23)은 공황장애를 겪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전날 사직 롯데전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윤석민은 심한 두통을 호소했고 25일 구단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에 입원했다. 구단 관계자는 "윤석민이 공황장애, 우울증 증세가 있어 26일 심리치료 전문인 대전선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24일 경기에서 7-5로 앞선 9회 2아웃을 잡은 뒤 조성환을 상대하다 헬멧을 맞혔다. 다행히 직구가 아니라 체인지업이었지만 조성환은 CT 촬영 결과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홍성흔의 왼손등을 맞춰 4주 부상을 입힌 데 이어 이번 사구로 조성환까지 다치는 불상사에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이 크게 흥분해 팬들이 오물을 투척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간신히 경기를 마친 윤석민은 1루측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꺾어 사과하기도 했다.
25일 윤석민은 전화통화로 조성환에게 사과하고 윤석민의 어머니가 직접 병문안을 하기도 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아무래도 어제 충격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밤에 한숨도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 오늘은 휴식을 주기로 했다. 앞으로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아직 나이가 어리다보니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