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 "국내 보다 해외 외국은행 M&A 관심"

입력 2010-08-25 13:51수정 2010-08-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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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인수합병보다는 해외 금융기관과의 M&A를 더욱 매력적인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25일 한 언론사 주최 강연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탠다드은행과 호주, 싱가포르은행 등을 사례로 언급하며,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2년 후쯤 KB가 체력 회복을 한 후라는 단서를 달았다.

어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인수합병 참여는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고 주주들도 원치 않는 사항이다"며 "개인적으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지주가 합병을 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은행의 합병에 찬성하는 것은 어떤 하나의 은행이 리딩뱅크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금융이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의 관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는 대기업 주거래 은행이 실제로 하나도 없다"며 "이미 글로벌 기업이 된 대기업들은 HSBC 등 외국계 은행과 거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국내 금융기관의 후진성을 비판했다.

한편, 국내 외환보유고 중 500억달러 정도는 국내 은행이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현재 외환보유고가 2700억달러에 달하는데 500억달러를 국내 금융기관이 운용하면 환율 문제에도 긍정적이고, 은행들도 외화자금을 운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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