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한달간 3982억원 대출 '순항'

입력 2010-08-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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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42.2% · 새마을금고 31.9% · 신협 19% · 저축은행 5.2% 順 ... 생계자금 70.1% 차지

오는 26일 출시 한달을 맞는 햇살론이 3982억원의 대출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햇살론은 지난 24일까지 4만5962명에게 3982억원을 대출했다. 출시일인 지난달 26일 39명에게 3억1000만원을 대출한 이후 지난 3일 1일 대출액 100억원, 6일 200억원, 20일 300억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급 기관별로는 농협이 총대출액의 42.2%를 대출해 가장 비중이 컸고 새마을금고가 31.9%로 뒤를 이었다. 신협은 19%, 저축은행은 5.2%를 차지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생계자금이 70.1%로 가장 많았고 운영자금은 29.8%, 창업자금은 0.1%를 기록했다.

한편 햇살론이 인기를 끌면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신용등급이 낮지만 고소득인 사람이 대출을 신청하는가 하면 6~8등급 위주로 대출이 이뤄지고 9~10 등급의 대출은 저조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고 가계부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금융위는 저신용자라도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대출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여신심사를 강화해 도덕적 해이 및 부실을 예방할 방침이다. 햇살론 부실률이 지나치게 높은 금융회사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위는 9~10 등급에 대한 대출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등급별 대출 가능자 비중과 대출실적 비중이 비교적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 9~10 등급의 경우 장기 연체 등으로 보증대출 자격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햇살론 신청 가능자의 비중이 전체의 2.6%에 불과하다"며 "7등급 이하의 경우 대출실적 비중이 대출 가능자 비중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햇살론은 저신용층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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