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 5명중 2명 부모에 재정지원... 통념과 달라
높은 청년 실업률로 빚더미에 앉은 20대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여겨지기 십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증권사 찰스슈왑 조사 결과 20대 미국인 5명 중 2명 꼴로 부모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릇된 통념 몇가지를 지적했다.
먼저 US뉴스는 20대들 대부분은 집을 소유할 능력이 없어 부모에게 얹혀 산다는 통념이 현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4세 미만 절반 이상은 부모와 함께 생활하지만 이들중 85%는 15~29세에, 93%는 30세가 되기 전에 각각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970년대와 비교할 경우 부모님 집에서 사는 20대가 약간 증가한 것이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앞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US뉴스는 또 20대들이 아이팟 등 최신 고가 기기를 구입하는데 돈을 낭비하고 있다는 통념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20대들이 다른 세대보다 최신 트렌드와 스타일을 더 추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새롭고 훨씬 검소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TNS리테일포워드에 따르면 20~30대 쇼핑객들은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이들이 성인이 되는 시기에 불어 닥친 경기침체가 소비패턴을 변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고실업률 시대에는 20대가 소득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통념으로 지적됐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20대 5명중 1명은 직업이 없는 상태지만 대다수가 상당한 수당이 따르는 훌륭한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975년 이후로 인플레이션 조정치를 반영한 평균 연봉이 28%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