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굴인 베트남의 퐁냐-케방 보존 프로젝트를 후원한 독일 은행이 지원금 일부에 대해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의 대표적 정책금융기관인 독일재건은행(KfW)은 최근 베트남 지방 정부의 부실 경영을 이유로 지난해 퐁냐-케방 동굴 보존에 지원한 36만유로(약 5억4000만원) 가운데 20만유로 환불을 요청했다고 베트남 일간 탄니엔이 보도했다.
KfW의 환불 요청은 지난 6월 14일(현지시간)에 이뤄졌다. 이는 KfW가 지난해 베트남 측에 프로젝트 진행 관련 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KfW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시작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동굴인 퐁냐-케방의 보호 및 관리에 1260만유로(약 189억3000만원) 규모의 자금 지원 약속한 바 있다.
베트남 지방 정부는 지난해 KfW가 지원한 자금을 동굴 보호에 적절히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fW는 "프로젝트 경영진이 정부 예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지방 정부의 관리 능력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16년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