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합리적 의사결정 위해 지식ㆍ경험 과용 말아야"

입력 2010-08-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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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생존을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유연하고 창의적인 발상은 어떻게 도출될 수 있을까?

LG경제연구원은 24일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 중 하나이며 경험과 지식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하향처리를 과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부의 정보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상향 처리를 활성화 해 사고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재권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틀에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란 보고서를 통해 "하향 처리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경우 새로운 정보에 주목하기 보다 자기 생각의 틀에 맞춰 모든 정보를 재단해버릴 수 있다"며 이는 "현실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사고 틀에 머물러 매번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게 되는 소통부재를 겪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과도한 하향 처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단서는 그 짝인 상향 처리를 적절히 활성화시키는 데 있다"며 "사고의 틀에 의한 해석보다 정보 그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는 시도를 통해 보다 현명한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 차원에서는 구성원들이 하향 처리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상향 처리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상향 처리가 기업 경영에 활용된 예로 인텔의 전 CEO 앤디 그로브가 공동 설립자 고든 무어에게 “우리가 쫓겨나고 이사회가 신임 CEO를 영입한다면 그의 경영전략은 어떨 것 같으냐"며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메모리칩 사업 부문을 포기한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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