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분기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잔액은 7518억6000만달러로 3월말 대비 250억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대내 투자 잔액은 지난해 3월말 5782억8000만달러로 감소한 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해왔지만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증권투자 평가액이 감소해 5분기 만에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유병훈 차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해 외국인의 증권투자 평가액이 감소했지만 실질적인 거래요인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격 및 환율 변동 등에 의한 비거래요인에서 314억4000만 달러가 줄었지만 실질적인 거래요인에선 기타투자(38억7000만달러)를 제외하고 파생금융상품(8억8000만달러), 직접투자(2억8000만달러), 증권투자(87억8000만달러) 등이 모두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채무 잔액은 4074억3000만달러로 3월말 대비 3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란 외국인 투자총액에서 지분투자, 주식투자, 파생금융상품 투자를 제외한 것을 말한다.
장기외채 14억3000만달러, 단기외채는 23억6000만달러씩 각각 줄었고 단기외채비율은 55.5%로 1.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6208억2000만 달러로 3월말 대비 23억7000만 달러 늘었고, 대외채권 잔액도 4317억 달러로 39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