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1일까지 회신없으면 내달 9일 주총서 확정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의 사업권을 코레일측에 반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AMC)의 경영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안건이 23일 용산개발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 이사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23일 드림허브와 코레일.삼성물산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AMC사업구조 개편에 대해 드림허브 10명의 이사회 멤버 중 3명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코레일(3명)과 롯데관광개발 등 재무적 투자자(4명)들이 모두 찬성해 특별결의로 통과됐다.
오는 31일까지 삼성물산의 회신이 없으면 다음달 8일 드림허브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 요건(5분의 4→3분의 2)을 완화, 삼성물산을 사업에서 손을 떼게 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번째 안건 처리에 대해 삼성물산측은 특별한 반응이나 발언 없이 투표에만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주총 개최 ▲문호개방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 ▲반환채권 발행요청 등 3건의 안건도 모두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삼성측 3인 이사가 반대의사를 표시했지만 특별결의로 통과됐고 새 건설사를 끌어들이는 안건도 삼성SDS 외 모두 찬성표를 던져 원안대로 처리됐다.
마지막 토지대금과 계약금을 제외한 651억원에 이르는 반환채권 발행 요청 안건은 이사회 멤버 10명의 만장일치로 이사회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