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20억달러 기록 전망...내년 9% 더 증가할 듯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원유 수입(income)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OPEC의 원유 수입이 지난해보다 32% 급등한 7520억달러(약 881조4944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9% 더 늘어난 821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OPEC 회원국 가운데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OPEC 국가 전체 원유수입 가운데 27%인 1530억달러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이 530억달러 규모의 원유수입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나이지리아(460억달러), 쿠웨이트(45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카타르는 240억달러로 OPEC 4개 중동 국가중 꼴찌였다.
사우디는 올 상반기에만 원유 판매로 1160억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 이어 이란 410억달러, UAE 380만달러, 쿠웨이트 330만달러, 카타르 200만달러 순이었다.
원유 판매에 따른 수입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상승한 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 상반기 원유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64%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UAE도 같은 기간 매출이 57% 증가했으며 쿠웨이트와 카타르의 매출도 각각 45%, 70%씩 증가했다.
지난해 OPEC의 원유 판매에 따른 1인당 순수입은 1547달러였다.
지난 주말 OPEC는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하루 14만배럴로 높여잡았다.
올해 글로벌 석유수요는 하루 105만배럴(1.2%)씩 증가하고 내년에는 하루 8656만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OPEC 회원국은 알제리 앙골라 에콰도르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사우디 UAE 베네수엘라 등 12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