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유족 "20일 조현오 해명 듣고 판단"

인터넷투표로 결정..진실성 여부 판단 후 수용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은 18일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유가족 비하' 발언과 관련, 조 내정자의 공개 사과를 수용할 것인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 관계자는 "20일 오후에 조 내정자를 방문해 해명을 들을 예정"이라며 "(해명의) 진실성이 충분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 공개 사과를 받아들이고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날 정오까지 진행된 인터넷 투표를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했고 투표에 참여한 28가족 중 21가족이 조 내정자 측 해명이 충분히 진실하게 느껴질 경우 사과를 수용하는 데 찬성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는 사과 여부와 관계없이 법적 대응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는 지난 3월 경찰 대상 특강에서 천안함 유족을 `동물'에 빗댄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으며, 유족 측은 지난 15일 조 내정자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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