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상승을 주도하는 테마주가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닥 지수는 지난 달 15일 500선을 하락 한 뒤 470선까지 밀려 나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달성하며 1800선 까지 육박했던 점과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주가 약세는 상장사들의 횡령 배임 등에 따른 투자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며 “아울러 상승을 주도하는 테마주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원전 자전거 전기차 등의 종목들이 호실적을 달성했음에도 기대감이 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초 원전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의 상승탄력을 받았던 모건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2%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2.9% 증가한 34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기술 역시 올해 매출 85억7000만원, 영업이익 20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해 2002년 12월 결산기 이후 8년 만에 영업 및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이들 회사의 주가는 우하향곡선을 보이며 내리막세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3~4배 주가가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3D 테마의 대표종목인 케이디씨 역시 올 상반기 매출액 368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주가의 상승탄력은 둔화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실상 코스닥시장이 더 이상 테마장세는 아니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모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로 관심이 쏠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대감이 꺼져 한번의 급등을 지난 종목의 경우 실적과 연결되더라도 주가 상승에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