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 1750선 탈환의 주역이 됐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52억원을 순매수했다. 펀드 환매 압력이 잦아들면서 투신권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사흘째 매수세를 유지한 점이 눈에 띄고 이외에도 은행과 연기금이 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서비스업, 화학, 철강금속에서 매수했고 운수장비와 금융업, 전기가스업에서 매도했다.
종목별로는 LG(246억원)와 LS산전(173억원), 한진해운(160억원), 현대증권(149억원), 대한항공(141억원) 등을 사들였다. LG는 기관 매수세 유입이 계속되면서 이날 2% 중반 오른 것을 포함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490억원), 현대모비스(147억원), 한국전력(107억원), 대우증권·하나금융지주(103억원) 등을 팔았다. 이달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현대차는 15만원대 주가에서 이날 13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6억원 가량을 팔아 나흘만에 순매수 행진이 종료됐다. 증권·선물과 종금 등을 제외한 투신과 은행, 연기금이 매물을 내놨다.
종목별로는 에스에프에이(53억원)와 차바이오앤(34억원), 포스코ICT(27억원), 파트론(19억원), 다음(17억원) 등을 사들였다. 전일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 이후 기관 매수세가 대거 몰린 에스에프에이는 이날 7% 이상 급등했다.
기관은 DMS(53억원)와 SK브로드밴드(42억원), 성우하이텍(21억원), 코텍(18억원), 탑엔지니어링(15억원) 등을 팔았다. DMS는 이날 반기보고서 감사의견 한정 판정을 받으면서 7% 후반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