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I 리서치, 내년 최고치 이후 하락 국면 예상
다양한 업체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당분간 애플과 구글이 시장의 두 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ABI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중 78%가 애플 iOS(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iOS는 전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의 절반 이상인 52%를 차지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애플리케이션 구매 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Try Before You Buy’ 섹션을 도입하고 아이패드에도 애플리케이션 추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앱스토어 이용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안드로이드 추격도 만만치 않다. 올해 들어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면서 일 평균 개통대수가 16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은 지난달 12일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앱 인벤터’를 선보이면서 일반인들도 손쉽게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환경을 제공중이다.
구글은 지난해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앱 인벤터를 테스트한 결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시키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판매 가격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 게임이 0.99~5달러 수준에 판매되며 다수 인기 애플리케이션들은 광고 기반의 무료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수익 창출은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 매출은 내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연간 80억 달러 이하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하드웨어 기능 자체보다는 경쟁력 있는 애플리케이션 역할이 커진 만큼 구글, 애플, 이통사 등 앱스토어 운영 사업자들은 앞으로도 무료 또는 저렴한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ABI 리서치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가 선두를 달리겠지만 예전처럼 독주하던 시대는 끝이 났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블랙베리와 노키아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종류가 미비하고 디바이스간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관계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