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핵 프로그램을 강행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 동참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세프 알 오타이비 주미 UAE 대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UAE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 이란제재 결의안을 따르기 위해 이란과의 교역 관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 오타이비 대사는 "UAE와 이란간 교역량이 상당한 상태"라면서 "이란의 불법 행위는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언급은 앤워 가르가쉬 UAE 외무장관이 이날 "안보리의 이란 제재 결의안 준수와 이란과의 합법적인 무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알 오타이비 대사는 "이란 제재에 부정적이었던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제재안에 찬성으로 선회했다"면서 "이는 세계가 이란 문제의 합의점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제재과 대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지지한다"면서 "무력 충돌은 이미 불안한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 중앙은행은 안보리의 4차 이란 제재 결의를 토대로 금융기관들에 41개 이란 기업과 개인의 자산을 동결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안보리의 추가 제재에 이어 이란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