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비 내수시장, 자원 등에 관심가져야
LG경제연구원은 17일 금융위기의 충격을 받은 러시아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러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실제 러시아 경제는 올 1분기 2.9%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 5.4%를 기록하면서 회복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경제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를 겪는 동안 나타난 우리나라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 하락이 우려된다”며 “러시아의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자원과 기술력 등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관심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대 러시아 상품 수출을 늘리고 자원과 기술 협력 대상으로 러시아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러시아는 천연가스 세계 1위, 석탄 세계 2위, 원유 세계 7위의 매장량을 갖고 있으며 철광석, 니켈, 금 등 금속 자원 매장량도 세계 2~3위인 자원 부국"이라며 "세계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면 러시아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의 인구 감소와 자원 수출 의존에 대해서는 "주변국과 관세동맹과 노동시장 개방을 추진해 내수시장 감소와 노동력 부족을 예방하고 있다"며 "정부 주도로 첨단기술단지를 세우고 나노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성장 동력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 산업, 러시아의 높은 소비성향, 공무원 감축 등 부패척결 노력 등이 러시아의 경기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