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맥킨지 "중국車 글로벌시장 위협"

입력 2010-08-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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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경계론이 확산되고 있다. 잇따른 인수합병(M&A) 등으로 약진을 거듭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는 미국 포드로부터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인수하며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써의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컨설팅기관 맥킨지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다양한 변수와 전략으로 2020년에 주요 선진국 경쟁업체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과 이익을 제시했다.

맥킨지가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선진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은 60%에 달한다.

2020년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선진 시장 점유율은 3~15%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 자동차업계가 점유율 확산을 통해 40억~70억달러의 이익풀(이익 원천)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최근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한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현대차가 1980년 말 미국시장 진출이후 브랜드 향상과 확대된 유통망을 갖기까지 2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맥킨지는 일부 전문가들이 중국의 현재 상황을 1980년대 미국에서의 현대자동차로 평가하고 있다.

맥킨지는 중국의 글로벌 자동차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다각화 전략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환경 변화, 친환경 기술, 중국정부의 다각적인 지원 등의 요소들이 포함됐다.

맥킨지는 우선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같은 친환경 기술에서 상당한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BYD는 이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며 중국정부가 해외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에너지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경우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맥킨지는 또 새로운 자동차시장을 위한 정부의 인프라 건설이 자동차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환경 자동차산업에 대한 인프라 건설 지원이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것.

보고서는 이 같은 가능성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수·합병(M&A) 역시 중국 자동차 산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업체와 글로벌 빅5 업체들과의 M&A에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지원병으로 나설 경우 중국 자동차의 기술과 안전은 급속도의 성장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맥킨지는 또 천연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요 선진국의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빨리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중국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업체에 비해 35% 정도 낮은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향후 성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0.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점유율인 0.1%의 2배 수준이다.

IHS는 또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은 기술과 안전 문제로 고전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차는 현재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며 당분간은 그 가능성도 확실하지 않다고 IHS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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