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달 초순 상륙, 경쟁업체 ‘초긴장’
애플 아이폰4가 빠르면 다음달 초 국내 출시가 예정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KT는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지만 예약판매가 출시 2주에서 4주 전에 시행한다는 관행을 볼 때 출시시기는 다음달 20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예약 판매가 실질적인 가입자 통계에 적용되기 때문에 경쟁 업체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전쟁은 사실상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통신 업계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국내 휴대폰 제조사도 판매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에서 아이폰4의 대항마로 꼽히는 삼성전자 갤럭시S와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를 사수하려는 팬택 스카이 베가, 스마트폰 후발 주자격인 LG전자 옵티머스Z 등이 어느 정도 시장 장악력을 가질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최단기간 50만 가입자를 돌파한 삼성전자 갤럭시S는 이달부터 SK텔레콤 이외에 KT,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각각 갤럭시K와 갤럭시U 공급이 예정돼 있어 가입자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SK텔레콤 역시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바탕으로 KT 아이폰4의 상승세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무선데이터, 스마트폰 요금제 등 재정비에 나섰다.
이에 대해 아이폰4를 런칭한 KT는 지난해 몰고 온 스마트폰 열풍을 고스란히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4 출시 이후 수신불량, 안테나, 위치기반 등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국내 아이폰 사용자의 기대치가 반감됐다는게 시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T가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도 예약 판매를 서두른 것도 더 늦어질 경우 이같은 시장 불안감이 확산 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KT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폰3Gs의 경우 출시(28일) 일주일 전인 22일부터 27일까지 예약을 받았다. 28일에는 예약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올림픽공원에서 공식 런칭 행사를 열기도 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다음달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아이폰 4를 출시할 것”이라며 “아이폰 3GS의 폭발적인 인기에 이어 아이폰4도 고객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4는 분명 뜨거운 감자임에 틀림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아이폰3Gs가 선보인 지난해와 달리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된 국내 시장에서 예전과 같은 독보적 위치를 고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