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서울지역 중개업자의 아파트 거래 중개 건수가 상반기 통틀어 평균 1건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전국의 중개업자 숫자도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분기(6월 말 기준) 서울지역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자는 2만4728명으로, 1분기(3월 말 기준, 2만4919명)보다 191명(0.8%) 줄었다.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가 1만9337건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중개업자 1명당 6개월간 겨우 0.78건의 매매를 성사시킨 셈이다.
월별 거래 건수도 1월 3430건에서 2월 3947건, 3월 4401건으로 증가하다 4월 3245건, 5월 2263건, 6월 201건으로 급감해 6월의 경우 중개업자 12명당 1명꼴로만 아파트를 사고파는데 간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등록된 중개업자는 2분기 5만6284명으로, 1분기 (5만6751명)에 비해 467명(0.8%) 감소했다.
인천이 6100명으로 69명, 경기는 2만5456명으로 207명 줄었다.
수도권의 상반기 아파트 거래 건수(6만5146건)를 고려하면 평균 거래 중개 건수가 1.16건에 불과한 것이고, 6월(7967건)로만 보면 중개업자 7명 가운데 6명은 아파트 매매를 전혀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뜻이다.
중개업자의 업무 영역에 아파트 매매 외에도 다른 유형의 주택이나 토지 거래, 전세 등의 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부동산 경기 자체가 전반적으로 심각한 수준이어서 중개업자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한편, 수도권의 중개업자 숫자가 줄어들면서 6월 말 현재 전국 중개업자는 공인중개사 7만5489명, 중개인 8689명, 중개법인 444곳 등 8만4622명으로, 3월 말보다 138명(0.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