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약 2주만에 트위터 활동을 재개했다.
박 전 대표는 13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몇 건의 글을 남겼다. 지난 1일 경북 하회, 양동마을이 각각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환영의 글을 올린 뒤 약 2주만의 트위터 나들이다.
그는 '바른 도리를 어기면서까지 백성들의 칭찬을 받으려 애쓰지 마라. 또 백성들의 바라는 바를 저버려가면서까지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 하지 마라'는 고서의 구절을 인용한 네티즌에게는 "귀감이 되는 좋은 글"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같은 언급은 친서민 정책을 둘러싼 최근 정치권의 '포퓰리즘' 논쟁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가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또 새 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는 한 여성 누리꾼에게 "소프트웨어는 우리나라의 국가발전과 성장동력으로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며 같은 '공학도'로서 반가움을 나타냈다.
또 최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로 두 발목이 절단된 이모씨가 '효녀 가장'이라는 네티즌의 글에 대해 "참 안타깝다"며 "수술이 잘돼 건강을 회복하시고 꼭 다시 걸으시길 기원한다"는 바람도 적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지난 11일 기상악화로 독도 방문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안부를 묻자 박 전 대표는 "고맙습니다. 국회에서 뵙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15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고(故) 육영수 여사 36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