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6.44p 폭락ㆍ환율 사흘간 26원 급등

글로벌 경기둔화, 옵션만기 매물 압박 ...금융시장 '요동'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및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급락하면서 1720선까지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200원대로 급등, 사흘새 26.1원 급등하는등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코스피지수는 12일 현재 전일보다 2.07%(36.44p) 떨어진 1721.7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72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7월9일 종가 1723.01 이후 한달만의 일이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출발했다.

지수는 이후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1742.80까지 오르는 등 174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물이 늘고 장 후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결국 이날 저가에서 장을 마쳤다.

오전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근 2개월만에 5425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4722억원, 1113억원씩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낙폭을 줄이기도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옵션 만기일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대규모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매수로 출발했던 프로그램은 갈수록 매도규모를 늘렸고 특히 동시호가 시간에 매물이 급증하면서 4890억원 순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시장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88%(4.16p) 내린 470.98을 기록하면서 47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19거래일만에 101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고 개인투자는 35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170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 급락과 안전자산 선호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대비 13.50원 오른 1196.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장중 1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국내 경기의 상승세 지속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해 3.7원 오른 1186.20원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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