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MS...기업 가치 재정립해야

입력 2010-08-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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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PC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성이 위태롭다. 세계 IT계의 대명사였던 MS가 주식시장에서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CNN머니는 올해 들어 20% 가까운 주가 하락으로 난항을 겪는 MS를 투자가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MS는 윈도 운영체제 비스타의 평가절하와 경기불황 그리고 급변하는 IT환경으로 고전해왔다.

경기침체기에 기업들이 IT부서의 지출을 축소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 PC 이외의 IT분야에 대한 전략 부재로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이 사실이다.

글리처앤코의 김윤 애널리스트는 MS의 이 같은 고전에 대해 “MS가 PC시장의 대명사임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PC시장에 대한 둔화 전망과 투자가들이 PC 이외 분야에 대한 제한적인 전략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전년 동기대비 22.4% 성장했던 PC시장이 하반기에 정점을 찍은 후 주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반기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 이유다.

MS의 전망이 불투명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윈도7이 호평을 받고 있고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PC 교환 가능성도 커지면서 향후 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PC 소매시장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MS의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사실은 투자가들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MS는 기업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이 PC를 대체할 가능성이 커져 PC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코원 앤코의 그레그 모스코위츠 애널리스트는 “MS에 대한 신뢰는 향후 1~2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MS를 신뢰하고 투자를 추천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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