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뎬무'가 관통한 경남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경남도 재해대책본부는 10일 오후 10시 30분께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 감암마을 수협공판장 앞 도로에서 스포티지 승용차를 운전하던 남모(53.부산시)씨가 차량과 함께 도로 옆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차오르자 남씨가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을 횟집 쪽으로 옮기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함양군 사하면 37번 지방도로의 비탈면에서 300㎥의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창원시 동읍과 합천군 가야면 도로도 각각 50㎥와 40㎥의 토사가 유출돼 한때 통제됐다.
앞서 오전 9시 25분께 김해시 주촌면 남해고속도로 내리막 지점의 50m 가량이 침수되면서 1시간 정도 통제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김해와 의령, 진주 등지의 농경지 10여㏊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