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대출 20%가 '언더워터'

입력 2010-08-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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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의 20% 이상이 모기지대출(주택담보대출)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기관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3분기 모기지대출을 받은 주택의 21%가 집값이 대출보다 낮은 이른바 '언더워터' 상태라고 CNN머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분기의 23.3%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모기지대출을 받은 10채 중 2채 이상의 집값이 대출보다도 낮은 셈이다.

언더워터 상태는 집에 대한 권리를 상실하는 포어클로저의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집값 하락으로 대출도 갚지 못한채 포어클로저로 좇겨나는 미국인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스탠 험프리스 질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시장은 상당한 도전에 처했다"면서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의 포어클로저를 겪은 상황에서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분기에 비해 언더워터 비율이 낮아진 것도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집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끌어 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지역별로는 라스베가스의 언더워터 비율이 73.9%에 달했다. 피닉스가 66.8%, 올랜도 역시 언더워터 비율이 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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