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우려 시점이 투자적기···하반기 1950선 간다
“최근 부상하는 더블딥(double dip) 공포는 오히려 현 시점이 주식투자 적기라는 것을 말해준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이 10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투자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극단적 시각이 대두되는 바로 그 때가 증시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美경제지표 부진과 유로존의 진통으로 인한 재정위기가 가져올 하반기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이슈이기 때문에 시장이 과민 반응했을 때가 기회라고 윤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이슈가 터졌을 때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주식전망에 대해 “국내 증시가 9월 한차례 숨고르기가 있을 수 있지만 연말로 놓고 보면 1950선 전후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조정을 기다리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순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윤 팀장은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 왔던 기업 이익 모멘텀 강도에서 이익 변동성 안정화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성장률 바닥보다 4분기 성장률의 방향성이 증가 추세기 때문에 하반기 증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모멘텀에서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의 재평가(re-rating) 장세로의 전환에 발맞춘 변화가 필요하다고 윤팀장은 조언했다.
그는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이익모멘텀에 추가로 베팅하기 보다는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금융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며 화학, 에너지업종도 긍정적 관찰 대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