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메시지 서비스를 차단하지 않기로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과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전날 기자들에게 "사우디가 RIM과 블랙베리 서비스 사용에 합의했다고 알려졌다"면서 "국무부 관계자들이 RIM 측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합의 소식이 사실이라면 어느 부문에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렀는지,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통신사 3곳은 현재 블랙베리 메시지 서비스 관련 서버 3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테스트가 끝나는 10일 자정까지 서비스를 연장시켰다.
사우디는 블랙베리 메시지 서비스가 테러리스트나 불법적인 행동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RIM에 이를 검열할 수 있도록 요구해왔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 6일 블랙베리 서비스 중단 사태를 피하기 위해 RIM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