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시장 선점하라...2차전지 시장 경쟁 치열

입력 2010-08-10 09:45수정 2010-08-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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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ㆍSK에너지ㆍ삼성SDI...新성장 동력 잡기 혈안

"2020년 100조원 시장을 선점하라."

오는 2020년 매출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 선점을 놓고 LG화학 SK에너지 삼성SDI 등 관련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대수가 2013년 330만대, 2015년 460만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2차전지 시장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화학, SK에너지 등은 2차전지 생산을 위해 대형 공장을 설립하고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든 LG화학은 최근 미국 미시간주 홀렌트에 3억달러 규모의 2차전지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또 지난해 기공한 오창공장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오창공장에서는 오는 2012년부터 상업용 2차전지를 생산해 2013년까지 연간 6만대에 2차전지를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GM, 포드 등 국내외 기업과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연말까지 모두 3개 이상의 기업과 양해각서를 더 체결할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SK에너지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5월 대전 SK에너지기술원에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 공장을 지은데 이어 오는 2012년까지 충청남도 서산산업단지에도 2차전지 생산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모두 600MWh 규모의 전기차용 2차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2차전지는 향후 현대기아차와 독일 다임러그룹의 미쓰비시후소의 하이브리드카에 장착할 예정으로 관련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에너지는 우선 연내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의 'i10'을 기반으로 한 고속 전기차에 2차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차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최고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소형 2차전지 공급에 주력했던 삼성SDI도 고속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2차전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자동차 전장업체인 델파이와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공급키로 했다.

지난 3월에는 S&T모터스에 전기이륜차 100만대에 장착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키로 했으며 최근에는 독일 보쉬와의 합작회사인 SB리모티브와 공급 계약을 맺고 BMW에 SK에너지가 개발 및 생산한 2차전지를 장착할 예정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10년 후 2020년 2차전지 시장 규모를 800억달러(약 100조원)로 보고 있다"며 "주로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2차전지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전기차 활성화 정책을 펴내면서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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