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테스트 종료까지 서비스 지속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서비스 차단에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신저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 실시로 중단을 보류했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위원회(CITC)는 8일(현지시간) "통신사 3곳이 현재 블랙베리 메시지 서비스 관련 서버 3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면서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 6일 블랙베리 메시지 서비스를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테스트가 종료될 때가지 서비스는 계속 허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블랙베리 메시지 서비스가 테러리스트나 불법적인 행동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RIM에 이를 검열할 수 있도록 요구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우디 정부와 RIM이 블랙베리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에서 블랙베리가 보안 문제로 차단되는 사태는 일단 피하게 됐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블랙베리 서비스 중단 사태를 피하기 위해 RIM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 정부가 RIM과 막판 협상을 이끌어냄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WSJ은 전했다.
UAE는 지난 1일 블랙베리가 자국법에 저촉되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오는 10월 11일부터 블랙베리 이메일과 메신저, 웹브라우징 등 일부 서비스를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