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힘①] "상반기 성장세 바탕 하반기도 거침없다"

입력 2010-08-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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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영업益 3조원…2010년 영업익 5조원도 노린다

쾌도난마(快刀亂麻). 포스코의 화려한 실적 행진이 거침없다. 상반기의 호성적을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마저 비웃듯이 2분기에도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한 것은 이 같은 포스코의 매서운 기세를 잘 말해주고 있다.

9일 포스코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의 2분기 경영 실적은 조강생산 836만t, 제품판매량 783만t, 매출 7조93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조8360억원에 달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11.6% 증가했고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무려 980%나 늘어났다.

이처럼 뛰어난 영업실적을 거둔 것은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호조로 생산과 판매가 동반 증가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철광석과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요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가 상승분을 전부 반영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록한 호성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포스코는 연간 매출 33조5000억원, 연간 영업이익 5조6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 철강업계에서는 하반기 뚜렷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포스코의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하반기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지난해 수요 감소폭이 컸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철강수요가 30~50% 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상반기 세계 철강수요 증가를 이끌었지만 하반기에는 이들 국가들의 재고가 줄며 수요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내 수요 역시 조선 산업이 부진이 계속되고 자동차 수요도 신차 효과 등이 약화되면서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전체적인 하반기 철강 수요는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것이 포스코의 전망이다.

실제로 철강협회의 하반기 수급 전망을 살펴보면 하반기 국내 철강재 소비는 2674만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영을 통한 신흥국 시장 개발과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무기로 하반기 수요 둔화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중국 길림성과 포괄적 업무 제휴를 맺었으며 인도 철강사인 세일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인도 시장 진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철강수요의 선행지표인 기계수주와 건설수주 등이 최근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4분기부터는 국내 철강수요도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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