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장수장관으로 이번 개각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유임됐다.
벌써부터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4대강과 세종시 수정안 등 책임을 져야할 정종환 장관을 유임시킨 것은 '말로만 소통인사'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정 장관의 유임은 4대강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 장관 이외에 4대강 사업을 주도할 인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지자체와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를 장관으로 기용했을 때 자칫 지자체의 강공에 밀릴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자랑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 사업도 정 장관이 추진했던 만큼 마무리까지 맡긴다는 전략이 이 대통령의 복안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