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거래하는 수출 기업의 대다수가 지난달부터 시작된 미국의 이란 제재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란과의 거래실적이 있는 수출 중소기업 72곳을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포괄적인 이란 제재법이 발효하면서 피해가 발생한 업체가 56%에 달했다.
아예 수출거래가 중단됐다고 응답한 업체도 31.5%나 됐다.
결제 방식별로는 신용장(L/C)을 활용하는 기업의 피해 발생률(59.7%)이 전신환(T/T) 같은 송금식 결제를 이용하는 업체(40.3%)에 비해 높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두바이 등 제3국을 통해 거래대금을 보내면 절차가 간단하지만 신용장을 쓰면 사실 확인이 쉬워 더 빠르게 거래에 제한을 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