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결국 파국으로 치달아(2보)

입력 2010-08-06 15:20수정 2010-08-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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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중재안 거부..지급보증 과다문제 지적

총사업비 31조원에 이르는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땅주인 코레일과 건설주간사 삼성물산의 중재안 거부로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코레일은 8000억원에 이르는 땅 계약금의 담보제공 거부를, 삼성물산은 9500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 과다문제를 지적했다. 이로써 단군이래 최대규모라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다.

6일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땅주인인 코레일과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FI)는 이날 오후 열리는 용산역세권개발 출자사인 드림허브PFV 이사회에 앞서 자금조달 중재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다.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은 "용산역세권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은 사업협약, 주주간 협약 등의 정신에 따라 각 주주사별로 그 지분비율에 따라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17개 건설투자자에 대해서만 9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요구하는 것은 이러한 협약의 정신 및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시행사인 드림허브에 대한 지분율이 20% 남짓에 불과한 건설투자자들이 절반에 가까운 지급보증을 부담을 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이에 코레일은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2, 3차 및 올해 체결예정인 4차 토지매매계약의 손해배상 예정액(매매대금의 10%)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2012년까지의 토지대금 및 분납이자에 대해 반환채권 제공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중재안을 100% 수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사실상 중재안을 거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관개발 등이 내놓은 중재안마저 거부된 상황에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코레일과 삼성물산이 최고통지 기간(20일)까지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낮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좌초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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