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학생들의 절반 가량이 인터넷 컨텐츠 검열이 강화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루트아메리칸대학(AUB)이 아랍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가 "인터넷 컨텐츠 검열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답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의 8%는 "인터넷 컨텐츠 보기가 아예 제한되거나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서 불법 다운로드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0%는 적어도 한번 이상 불법으로 다운로드한 경험이 있지만 온라인 구매를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중동 학생들이 아무 꺼리낌 없이 인터넷상에서 음악 게임 영화 등을 무료로 받는 불법 다운로드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이들이 인터넷을 공짜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고 이용료를 지불하지도 않고 미디어 컨텐츠를 무료로 다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요르단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대학생 및 고등학생 2744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