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수도권 아파트값 25주 연속 하락

입력 2010-08-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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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낙폭은 둔화...전세도 3주 연속 마이너스변동률 기록

수도권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하락했고, 전세가도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지난주 하락폭(-0.08%)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그쳤다. 특히 서울이 -0.10%에서 -0.03%로 줄었으며 신도시 및 경기도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송파구, 김포한강신도시, 군포시, 용인시 등 공급 많은 곳이 하락을 이끌며 전세가도 3주 연속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신혼부부 수요 등이 유입된 강서권, 도심권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비수기까지 겹쳐 매수세 찾기가 워낙 힘들다보니 연기된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 발표 후 매도하겠다는 매도자들이 늘면서 낙폭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다만 공급량 많은 일부 지역 등에서 급한 매도자들이 기존 매물 호가를 조정하고 있어 하락세는 25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매매가변동률은 -0.04%, 전세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 서울 매매가변동률 -0.03%, 지난주(-0.10%) 대비 낙폭은 줄어 = 금천구(-0.15%), 성북구(-0.14%), 성동구(-0.12%), 노원구(-0.09%), 양천구(-0.05%), 영등포구(-0.05%), 용산구(-0.05%), 서대문구(-0.03%), 종로구(-0.03%), 강서구(-0.03%), 마포구(-0.02%), 강남구(-0.02%) 등이 하락했다.

금천구는 시흥동 일대가 하락했다. 특히 매수세 찾기가 힘든 대형 아파트 위주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등장하고 있으나 거래는 어렵다. 시흥동 관악산벽산타운(5단지) 138㎡가 500만원 하락한 3억4000만~4억5000만원, 벽산타운1단지 142㎡가 500만원 하락한 3억4000만~4억1000만원이다.

성북구는 길음동, 돈암동 일대가 약세를 보였다. 미아뉴타운에 이어 길음뉴타운 입주까지 더해져 시장에 물량이 많은 상태다.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래미안) 132㎡S가 1500만원 하락한 6억6000만~8억원, 돈암동 한진 109㎡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3000만원이다.

성동구도 거래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 매물이 장기간 적체되자 일부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춰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삼표레미콘부지 개발 등이 순조롭지 못하자 매수세는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성수동1가 동아맨션 105㎡가 4500만원 하락한 6억9000만~7억2000만원, 성수파크빌 158㎡가 45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8억원.

◇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 -0.04%, -0.05%, 인천 -0.04% 기록 = 파주교하신도시(-0.17%)가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이어 인천 서구(-0.14%), 김포한강신도시(-0.14%), 김포시(-0.12%), 인천 남구(-0.11%), 중동신도시(-0.11%), 시흥시(-0.10%), 용인시(-0.08%), 고양시(-0.07%), 부천시(-0.06%), 분당신도시(-0.06%) 등이 하락했다.

파주교하신도시는 입주여파로 인한 하락세가 가파르다. 시세보다 5000만원이상 하락한 급급매물조차 거래가 안돼 적체돼 있는 상태. 교하읍 휴먼빌레이트팰리스 109㎡A가 10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4000만원, 동문1차 112㎡가 250만원 하락한 2억1500만~2억5500만원.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일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더욱 감소한데다 김포시 양촌면 일대 입주물량으로 매물만 쌓여가는 모습. 장기동 월드5차와 월드6차 161㎡가 10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8000만원이다.

인천 서구는 당하동 일대가 하락했다.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기존 매물 중심으로 호가를 낮춰 시세에 반영됐다. 매수자들 관망세가 짙어 거래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하동 당하1차풍림아이원 109㎡가 500만원 하락한 2억4000만~2억7000만원, 당하3차풍림아이원109㎡A가 10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7000만원이다.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0%로 보합 = 송파구(-0.15%)를 비롯해 종로구(-0.06%), 구로구(-0.05%), 성북구(-0.04%)가 약세를 보인 반면 영등포구(0.21%), 광진구(0.10%), 동대문구(0.03%), 관악구(0.03%), 동작구(0.03%), 노원구(0.03%), 강동구(0.02%) 등이 올랐다.

송파구는 재계약 시점이 도래한 단지들에서 전세물건이 등장한 탓에 7주 연속 전세가가 떨어졌다. 그러나 세입자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보니 계약은 꾸준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신천동 파크리오 149㎡가 25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5억1000만원, 잠실동 잠실엘스 82㎡가 500만원 하락한 3억~3억4000만원.

종로구는 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하락해 영향을 미쳤다. 계약이 어려워 전세물건이 적체돼 있는 상황으로 무악동 현대 142㎡가 5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5000만원이다. 이와 달리 수요층이 탄탄한 중소형 아파트는 계약이 수월하다.

반면 영등포구는 역세권 단지들이 강세다. 여의도, 강남지역 출퇴근 수요 및 신혼부부 수요 유입이 꾸준한 탓에 오른 가격에도 계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문래동 금호어울림 112㎡가 2000만원 상승한 2억8000만~3억원, 신길동 보라매경남아너스빌 105㎡가 1000만원 상승한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2%를 기록, 인천만 0.02% 올라 = 지역별로는 김포한강신도시(-0.10%), 군포시(-0.10%), 용인시(-0.10%), 동두천시(-0.09%), 일산신도시(-0.09%), 고양시(-0.08%), 산본신도시(-0.06%), 의정부시(-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인천 남구(0.15%), 광명시(0.07%) 등은 상승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도 약세다. 교통 등이 불편해 세입자 문의를 찾아보기 힘든데다 김포시 일대 입주물량 여파로 기존 아파트는 저렴한 물건조차 계약이 어렵다. 이니스The1(6블록) 137㎡가 250만원 하락한 1억2500만~1억5000만원.

용인시는 영덕동 흥덕지구 등 신규 입주단지에서 전세물건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매매거래가 안돼 전세로 전환된 물건까지 등장한 탓에 하락세가 더욱 거세다. 성복동 강남빌리지 195㎡가 1000만원 하락한 1억5000만~1억7000만원, 영덕동 자연&스위첸 116㎡A가 5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다.

반면 인천은 남구 주안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경인선 및 인천지하철 1호선 이용이 편리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인근 주안시범공단 등 근로자수요층도 탄탄해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으로 주안동 더월드스테이트 89㎡가 250만원 상승한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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