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외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 경제회복 지연 우려가 재확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5.85엔으로 하락했다.
달러ㆍ엔은 장중 달러당 85.33엔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증가세를 보이자 경제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세가 부추겼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31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46만건보다 1만9000건 증가한 4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45만5000건 감소였지만 오히려 결과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발표될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인구 센서스 조사원들의 계약 만료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민간부문 고용은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다음날 발표될 7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시장에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3189달러로 상승했다. 유로ㆍ달러는 지난 3일 유로당 1.3262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3일 이후 최고를 나타내기도 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ㆍ엔 환율은 유로당 113.22엔으로 내렸다.
뉴욕 웰스파고은행의 닉 베넨브로크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난 결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엔 매수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