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모나스 패혈증으로 울산서 사망자 발생

입력 2010-08-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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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당뇨병 환자 생선회·바닷물 피해야

전국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에로모나스 패혈증으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울산대학병원은 지난 2일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환자로 입원해 숨졌던 최모(66)씨가 에로모나스균에 의한 패혈성 쇼크사로 판명 났다고 5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25일께 지인들과 생선회를 먹고 난 뒤 40도에 이르는 고열과 오른팔에 무수한 물집이 생기는 현상으로 이달 1일 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하루만인 2일 새벽 사망했다.

최씨는 당시 고열과 통증 등 비브리오 패혈증과 증상이 비슷해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소견을 받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에로모나스 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증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또 법정 전염병은 아니지만 간질환이나 당뇨 등 병력이 있는 사람은 생선회를 먹거나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감염되면 설사나 구토, 고열이 시작되고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등 피부병도 발견된다.

자주 발생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간질환을 앓거나 항암약물리치료를 받은 사람, 만성알코올질환자 등은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최씨는 5년 전 알코올성 간경화와 간암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대학병원 한 교수는 "감염된 물을 마시거나 상처 난 부위가 감염된 물과 닿으면 발병할 수도 있다"며 "민물고기나 북대서양 어패류 등에서 폭넓게 검출되는 에로모나스균은 저온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며 주로 생선 비늘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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