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美 FTC와 불공정거래 소송 합의

입력 2010-08-05 06:34

정은선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블공정거래 행위를 시정하는 조건으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소송에서 합의를 도출했다.

FTC는 4일(현지시간) 인텔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히며 "인텔은 그동안 지적받았던 컴퓨터 업체 위협이나 끼워팔기, 과도한 할인 등의 행위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뿐 아니라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과 칩셋에도 함께 적용될 방침이다.

앞서 FTC는 인텔이 컴퓨터 제조업체 델, 휴렛패커드, IBM 등에 대해 경쟁업체인 AMD의 반도체칩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등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인텔을 제소한 바 있다.

전 세계 데스크톱 PC와 랩톱 등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인텔은 지난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14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당하는 등 반독점 행위에 대한 제재를 받기도 했다.